한은 기준금리, 3월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월 기준금리를 현행 2.7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총재는 2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인하 여건은 무르익고 있으나, 데이터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월 5조 원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3월은 동결, 5월이 인하의 실질적 첫 번째 창이다. 근거는 명확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6년 1월 기준 2.5%(통계청). 한국은행 목표치 2.0%를 지속 상회 중이다. 가계부채는 2025년 말 기준 1,905조 원(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2025.12)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금통위 의사록(2026.02.14)에 따르면 위원 6인 중 4인이 "인하 시기 재검토"에 동의했으나, "3월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4.50~4.75%에서 동결하고 있어, 한미 금리차(175bp)도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2019년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사례가 참고가 된다. 당시에도 두 차례 금통위에서 인하 시그널을 준 뒤 세 번째 회의에서 실행했다. 현재도 동일한 패턴이 진행 중이다. 시그널(1월)→동결(3월)→실행(5월)의 3단계 경로가 가장 유력하다. ECB와 BOE는 이미 인하에 진입했으나, 한국은행은 가계부채라는 고유 변수 때문에 후발 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 시장의 특수성은 '전세'에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도 전세 시장이 반응한다. KB국민은행 주간 시세(2026.02.21)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40주 연속 오름세다. 실제 인하 없이도 기대감이 자산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금통위가 동결해도, 시장은 이미 5월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핵심: 3월 동결은 이벤트가 아니다. 5월 인하를 위한 예정된 경유지다.
→ 인하 기대감은 유지되지만, 실행은 데이터가 확인될 때까지 보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