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DX 10년, 데이터 저장에 머물고 자동화 전환은 미완성
sejong
AI Korea Desk
The Lead
한국딥러닝, 금융권 DX 10년을 '기술적 착시'로 진단. 비정형 데이터 저장은 자동화가 아니라는 DX·AX 구분 기준 제시.
한국 금융권이 10년간 쌓아온 디지털 전환 투자가 실제 업무 자동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종이를 PDF로 바꾸는 전산화는 기록 보존이지 자동화가 아니다. AI 솔루션 기업 한국딥러닝은 비정형 데이터의 디지털 저장이 결과적으로 '디지털 쓰레기' 축적으로 귀결됐다고 지적한다. JP모건·골드만삭스가 LLM 기반 계약 검토 자동화를 운용 단계에 올린 지금, 한국 금융권의 DX 예산 구조가 문제다.
DX와 AX가 다른 투자인 이유
한국딥러닝은 DX(디지털 전환)와 AX(인지적 자동화)를 구분한다. DX는 데이터를 저장·전환하는 인프라 단계, AX는 그 데이터를 실제 업무 처리에 활용하는 자동화 단계다. 한국 금융권의 IT 투자는 컴플라이언스와 기록 관리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저장 단계에서 자동화 레이어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공백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주장은 이해관계자 관점임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딥러닝은 AX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다만 'DX 예산이 인프라에 집중되고 자동화 프로젝트에는 미배분된다'는 진단은 금융권 전략팀이 자사 예산 구조를 점검하는 실용적 기준이 된다.
글로벌 격차는 어디서 벌어졌나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LLM 기반 법률·계약 검토 자동화를 이미 운용 단계에 올려놓았다. 단순 문서 저장이 아니라 문서를 읽고 판단하는 레이어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금융권에서 신용평가 모델 같은 일부 영역에서는 AX가 진행 중이지만, 비정형 문서 처리와 계약 검토 자동화 영역은 아직 초기 단계다.
격차의 원인은 기술력보다 예산 배분 구조에 있다. 인프라 투자와 자동화 투자를 같은 'DX 예산'으로 묶어버리면 어디에 공백이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은 하나다. 자사 AI·DX 예산에서 인프라 비중과 자동화·추론 비중이 각각 얼마인가.
오늘 자사 DX 예산 내역을 꺼내보자
'인프라(저장·전환)' 항목과 '자동화·추론' 항목을 분리해 집계해보자. AX 투자 공백이 어느 업무 영역에 집중돼 있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JP모건의 LLM 계약 검토 사례와 비교하면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