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꺼낸 'AI 가치 격차', LG CNS가 200개 기업 앞에 세운 이유
sejong
AI Korea Desk
The Lead
LG CNS·SAP, 200개 기업 대상 AI ERP 전략 제시 — 'AI 가치 격차' 인정이 핵심, 실제 도입 성과는 아직 미공개.
LG CNS와 SAP가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을 모아 AI ERP 전략 행사를 열었다. SAP APAC AI 담당은 이 자리에서 'AI 가치 격차'를 직접 언급했다. 많은 기업이 AI에 투자하고도 성과를 못 낸다는 말이 글로벌 ERP 벤더 입에서 나왔다는 게 핵심이다.
'AI 가치 격차' — 누가, 왜 이 말을 꺼냈나
SAP APAC AI 담당 폴 왕은 행사에서 많은 기업이 AI 투자 대비 실질 성과를 내지 못하는 'AI 가치 격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 발언이 나온 맥락이 중요하다. 글로벌 ERP 벤더가 고객사에게 AI 투자 실패를 먼저 인정하는 건 드문 일이다. 동시에 해법으로 'AX on ERP' 전략을 제시했다 — AI를 ERP에 붙이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메시지다.
ERP는 기업 핵심 데이터가 집결하는 시스템이다. AI가 ERP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면 자동화 효과가 제한된다. 이 논리는 타당하다. 다만 이번 행사는 발표와 전략 제시 단계로, 실제 도입 성과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 SI가 AI 전환을 주도하는 구조 — 한국 기업에 무슨 의미인가
한국 대기업의 SAP 도입률은 높다. LG CNS가 SAP 파트너로서 AI 전환 수요를 레거시 ERP 업그레이드 형태로 흡수하는 전략은 구조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독립 AI 스타트업보다 기존 ERP 벤더 채널이 기업 AI 전환에서 실질적 우위를 점하는 이유다.
문제는 검증이다. 행사 개최와 실제 도입 성과는 다르다. 200개 기업이 참석했다는 것과 200개 기업이 AX on ERP를 도입했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한국 기업 AI ROI 공개 사례가 드문 상황에서, 이 행사가 실질적 전환의 신호인지 대형 SI의 영역 선점 행보인지는 향후 계약·구축 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ERP와 AI가 분리된 구조인지 지금 점검하라
사내 AI 도입 프로젝트 목록을 꺼내 'ERP 연동 여부'를 항목별로 확인해보자. 데이터는 ERP에 묶여 있는데 AI 도구는 따로 돌고 있다면, SAP가 말한 'AI 가치 격차'가 이미 사내에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