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2035년 34조 전망, 한국은 수주형이냐 플랫폼형이냐
sejong
AI Korea Desk
The Lead
AI 신약개발 2035년 34조 전망 — 한국은 CDMO 수주형 강점을 유지할지, 데이터 기반 플랫폼형으로 전환할지 전략 분기점에 서 있다.
글로벌 AI 기반 생명공학 시장이 2035년 3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 브리프(2026.04)가 인용한 수치다. 문제는 34조의 어느 자리에 한국이 앉아 있느냐다.
34조 시장, 한국 바이오가 가져갈 수 있는 몫은 어디인가
한국바이오협회가 4월 공개한 '글로벌 AI 기반 생명공학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브리프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4년 이후 11년간 6.5배 성장해 2035년 34조원에 달한다. 협회가 인용한 원 리포트의 출처(MarketsandMarkets 등 시장조사기관 여부)는 브리프에 명시되지 않았다.
한국 바이오 산업의 강점은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주 실적을 꾸준히 쌓고 있다. 그러나 CDMO는 '만들어 주는' 역할이다. AI 신약개발 시장의 핵심 가치는 후보물질 탐색 단계부터 임상 설계까지 플랫폼을 '소유'하는 쪽에서 발생한다.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자체 보유한 국내 기업은 온코크로스, 신테카바이오, 팜캐드 정도가 거론된다. 이들은 글로벌 선두인 Recursion(임상 파이프라인 10개 이상, 나스닥 상장)이나 Exscientia(아스트라제네카·BMS 파트너십)와 비교하면 파이프라인 수와 파트너십 규모에서 격차가 있다. 다만 이 비교는 현재 공개된 각사 홈페이지 기준이며, 비공개 계약은 반영되지 않는다.
데이터 자산 격차가 경쟁력 격차로 직결된다
AI 신약개발에서 모델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화합물 라이브러리다. 미국은 NIH가 수십 년간 축적한 공공 바이오 데이터베이스를 민간에 개방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임상 실패 데이터까지 플랫폼 기업에 제공하는 파트너십이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은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라는 독보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민 단일 보험체계 기반의 장기 추적 데이터는 글로벌에서도 드문 경쟁력이다. 그러나 이 데이터가 AI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은 아직 제한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 개방 범위, 활용 승인 절차가 산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결국 전략 분기는 두 갈래다. CDMO 강점을 유지하면서 AI를 공정 효율화에 적용하는 '수주형'과, 자체 데이터·플랫폼을 구축해 파이프라인을 소유하는 '플랫폼형'. 34조 시장에서 수익 구조는 이 두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한국 플레이어의 실제 파이프라인을 직접 비교해보자
온코크로스·신테카바이오·팜캐드 홈페이지 '파이프라인' 탭을 열고, Recursion(recursionpharma.com/pipeline)·Exscientia의 임상 진입 건수와 나란히 놓아라. 숫자의 격차가 전략 선택의 근거가 된다.